사랑하게 될 거야
지금의 한로로를 만든 곡. 2023년에 나왔는데 2년 뒤에 차트를 거꾸로 올라가서, 2026년 상반기에 한국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곡이 됐어. 대형 기획사 곡이 하나도 없던 상반기 TOP5의 맨 위. 본인이 직접 쓴 곡 소개글의 마지막 문장을 알고 들으면 다르게 들려 — "그러니 당신도 나를 사랑해 주세요."
입춘 · 입덕의 시작
HANRORO
"나도 당신만큼 흔들리고 있다"는 고백이자, "그럼에도 서로를 놓지 말자"는 외침. —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악인' 심사평에서
감자탕집 알바를 하며 데뷔곡을 쓴 사람이, 4년 만에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악인'이 됐다. 불안한 청춘을 문학적인 한국어로 노래한다. 무기는 하나뿐 — "내 무기는 다정함뿐인데."
여기서부터 읽어
Now
09.06 · 서울 문화비축기지
09.08 · 도쿄 SHIBUYA PLEASURE PLEASURE
10.04 · 삼락생태공원
11.20 · 킨텍스 · 11.20~22, 출연일 미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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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한로로를 만든 곡. 2023년에 나왔는데 2년 뒤에 차트를 거꾸로 올라가서, 2026년 상반기에 한국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곡이 됐어. 대형 기획사 곡이 하나도 없던 상반기 TOP5의 맨 위. 본인이 직접 쓴 곡 소개글의 마지막 문장을 알고 들으면 다르게 들려 — "그러니 당신도 나를 사랑해 주세요."
제목부터가 이야기야. 아무것도 없는 사람 둘이 만나도(0+0) 함께라면 영원(∞)이 된다는 뜻. 팬들이 제일 많이 인용하는 가사가 이 곡에 있어 — "난 널 버리지 않아 / 너도 같은 생각이지?"
모든 게 시작된 데뷔곡. 스물셋, 서울 올라와서 감자탕집 알바하던 시절, 불안해서 나간 밤 산책에서 우연히 핀 꽃을 보고 썼대. "저 친구도 저렇게 피어나는데 나라고 안 될 것 없겠다"고. RM이 인스타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고, 4년 뒤엔 고현정이 커버하고 정승환이 개 가면을 쓰고 버스킹까지 했어.
Who they are
원래 꿈이 시나리오 작가라 국문과에 갔어. 곡도 글을 먼저 쓰고, 거기서 가사를 뽑아낸 다음 멜로디를 붙여. 2025년엔 진짜로 소설 『자몽살구클럽』을 냈는데, 가수가 쓴 창작 소설이 교보문고 종합 1위까지 간 건 2008년 타블로 이후 처음이야.
비유가 아니라 시상식에서 직접 밝힌 《자몽살구클럽》의 창작 동기야. 본인에게 사랑은 낭만이 아니라 "연명할 수 있는 이유, 아플 때 먹는 약이나 비타민 같은 것"이래.
그런데 노래에선 이렇게 외쳐 — "내 무기는 다정함뿐인데." 본인 말로는 "다정은 언제든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라서.
「사랑하게 될 거야」의 영어 제목은 Landing in Love(사랑에 착륙). 그런데 다음 앨범의 첫 곡 「귀가」의 영어 제목이 After Landing(착륙한 뒤)이야. 앨범과 앨범이 이어진 이야기라는 숨은 장치. 가사는 전부 한국어로만 쓰면서, 영어 제목을 이런 연결 고리로 써.
가장 좋아하는 시집으로 허연 『불온한 검은 피』를 꼽으면서 "날카롭고 어두운 문체가 내가 쓰고자 하는 분위기와 맞는다"고 했어. 인스타랑 인터뷰에서 반복해서 나오는 이름들 — 한강 『소년이 온다』, 최진영 『구의 증명』, 천선란 『랑과 나의 사막』,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가사가 왜 그렇게 문장 같은지 알 것 같지.
Timeline
소속사에 직접 연락해서 첫 연습생으로 입사. 가진 악기는 우쿨렐레뿐, 무료 작곡 프로그램으로 데모를 만들었어
「입춘」 데뷔. 그해 RM의 인스타 추천으로 바이럴
첫 EP 《이상비행》. 첫 단독 콘서트가 티켓 오픈 1분 만에 매진 (800석)
2nd EP 《집》, 첫 공중파 출연. 원더리벳에서 「잔혹한 천사의 테제」 깜짝 커버 — 2년 뒤 정식 발매되는 씨앗
콜드플레이 내한 오프닝. 소설가 데뷔. 4th 단독 콘서트 양일 1만 명 — 첫 단독의 20배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악인. 「사랑하게 될 거야」 상반기 1위. 서머소닉으로 일본 진출
Song stories
한로로는 곡마다 직접 쓴 산문 소개글을 붙여. 그 글이랑 인터뷰에서 나온 이야기들이야.
데뷔곡보다 먼저 만들었는데,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부터 설명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입춘」이 먼저 나왔어. 소개글이 그냥 짧은 소설이야:
귀가하던 길, 우리는 일부러 다리에 힘을 풀어 비틀비틀 걸었습니다. 해석할 수 없는 춤과 노래로 둘의 내일을 해석할 수 있었습니다.
데뷔 전에 통기타 하나로 만들고 연습한 곡이라서. 첫 단독 콘서트 앙코르의 첫 곡도 입춘 어쿠스틱이었어.
사랑이라는 어려운 것을 너무 쉽게 쓰는 것만 같기 때문이에요. 그치만 어려워도 하고 싶은 것이니, 해야만 하는 것이니 한 글자 한 글자 진심을 담아 봅니다.
집이 무너졌거든. 자모가 분리된 'ㅈㅣㅂ'이 무너진 집이야. 본인 설명: "죽어가는 사람들이 살고 있던 집을 얘기하는 곡."
곡이 너무 어두워질까 봐 발랄한 걸 넣고 싶었는데, 하필 게임 '버블버블'인 이유가 있어. 공룡이 적을 먹고 뱉는 모습이 잡아먹고 잡아먹히는 먹이사슬이랑 닮아서래. 영어 제목은 System Error.
《집》 앨범의 결말 쪽에 있는 곡. 공연에선 두 번째로 나와서 초반부터 사람을 흔들어놔.
집이 안락하고 따뜻한 공간이었지만 결국 재가 되는 거죠. 무너진 존재를 붙잡고 싶다는 감정도 담긴 곡이에요.
「ㅈㅣㅂ」에서 집이 무너지고 「재」에서 다 타버린 다음에 오는 곡이야. 그래서 공연 마지막이 거의 항상 이거고, "어이!" 떼창도 여기서 나와.
무너진 우리 집, 우리 사회 이 공간을 어떻게든 살아가야 하니까 마음을 새로 다져가자는 거죠. 서로의 아픔을 알고 이해하고 사랑을 할 수 있고 긍정에 이르는 트랙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절망, 소망, 사랑, 미움. 섞일 수 없는 것들로 가득했던 나날들이 '올해'라는 단어 아래 하나로 묶인다는 게 아이러니합니다.
자처는 자책의 불씨이다. 그 불씨를 더 이상은 키우고 싶지 않아 만든 곡이다.
소설 속 카페 이름은 'cafe 109'. 109는 자살예방상담 전화번호야. 앨범은 소설의 OST처럼 만들어서, 「용의자」는 유민이가 태수를 떠나보내는 마음, 「도망」은 소하의 이야기.
Live
다음 공연, 뭐 부를까 — 2026년 페스티벌 네 번의 셋리스트를 보면 패턴이 보여. 여는 구간은 거의 고정: 도망 → 재 → ㅈㅣㅂ → 먹이사슬. 닫는 구간도: 입춘 → 0+0 → 시간을 달리네 → 사랑하게 될 거야 (+ 마무리로 「보수공사」). 중간에 「1111」 「게임 오버 ?」 「용의자」가 번갈아 들어가.
떼창 예습 — 처음 가도 낄 수 있게. 탭해서 미리 들어봐.
"어이!" 콜 6번 — 제일 확실한 콜

"다시"/"마치" 콜 — 팬들 사이 "국룰 떼창"

"(우-우-우-)" ×3 다음 "아슬히 고개 내민 내게 / 첫 봄인사를 건네줘요"

응원봉은 없어. 머플러가 사실상 응원 아이템.
지난 공연의 순간들 — 전부 직접 볼 수 있어.
2025.1 「발아」: 음향 장비가 넘어져서 공연이 멈췄는데, 팬 요청으로 「잔혹한 천사의 테제」를 즉흥으로 불렀어. 이게 결국 정식 발매(2026.7)까지 이어진 최대 서사
그 씨앗이 된 2024.11 원더리벳 깜짝 커버
「__에게」는 트라이앵글·캐스터네츠 합주가 문화야. 레코딩 필름에서도 친구들이 연주해
2025.4 콜드플레이 오프닝, 5만 명 앞. 공연 후 크리스 마틴이 해준 말: "무서울 게 전혀 없으니 여러 가지를 도전해 보라"
Good to know